[단독]“조국 딸, 공동저자에 강의 듣고 제1저자 등재”

2019-09-06 4



지금부터는 조 후보자 딸의 논문 관련 소식입니다.

대한병리 학회가 어제 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을 전격 취소했죠.

조 후보자 딸에게 강의까지 해준 박사급 연구원이 있었는데, 논문 저자 후순위로 밀려났습니다.

이지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병리학회가 발행하는 학회지 온라인판입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 위로 '취소됐다'는 빨간색 문구가 선명합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도 "논문 취소는 딸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병리학회 (논문) 취소는 그 교수님의 문제고요, 저희 딸아이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딸아이는 IRB(연구윤리심의위원회)를 알지 못했고…"

하지만 대한병리학회의 판단은 확고합니다.

만장일치로 취소 결정을 내리고 재검토는 없다고 선언한 겁니다.

장영표 교수의 소명자료에 제1저자로서 자격 미달이란 증거가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입니다.

장 교수는 소명자료에서 "박사급 연구원을 시켜 조 후보자 딸에게 관련 강의를 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논문을 작성할 사전지식이 없었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 교수가 언급한 연구원은 2005년 전부터 관련 연구에 참여했던 박사급으로, 2009년 논문에도 공동저자로 올라갔습니다.

제1저자는 자신이 가르쳤던 2주 인턴의 고등학생이 차지하고 본인은 후순위로 밀린 겁니다.

대한병리학회는 이달 중순 발행되는 병리학회지 9월호에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으로 취소됐다"고 공고하기로 했습니다.

전세계 학자들이 보는 학회지에 조 후보자의 딸을 비롯한 저자 6명의 실명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국제적 망신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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